HTC – Sense UI의 철학 분석

HTC는 왜 주목받는가

HTC는 대만 출신의 휴대폰 제조업체이다. 최초로 안드로이드 폰을 출시하였으며, 스마트폰 업계에서도 HTC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1997년에 HT Cho라는 사람에 의해 설립되었다. 창립하신 분의 성함을 따와 회사 이름도 HTC로 지었지 않을까 생각된다.

HTC는 왜 주목 받을까? 그 이유는 그들만의 UI의 철학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초기에 Windows mobile phone을 주로 만들어 왔으며, 여기에 Touch flo라는 자신만의 UI를 심어 놓았다. 아시다시피 Windows mobile의 Native UI는 복잡하고 사용하기 어렵기로 유명하다. 여기 위에 Touch flo라는 자신들만의 UI로 사용하기 쉬운 Windows mobile phone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그들이 주목받는게 아닐까.

최근에 안드로이드가 주목되고 있고, 대표적인 Android 휴대폰 제조업체는 바로 HTC이다.(구글이 Nexus One을 만들때도 HTC에게 Hardware제작을 부탁한걸 보면 Google과의 파트너쉽이 얼마나 잘 구축되어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현존하는 안드로이드 폰 중 HTC의 폰이 가장 많다. 그리고 그 Android 폰에 탑재된 HTC만의 UI는 “Sense UI”라 지칭된다.

2010년에 출시될 HTC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라.

Hero부터 탑재된 Sense UI에는 어떤 UX가 담겨져 있을지 이 포스팅에서 분석해 본다.

YOU Commercial

HTC You Campaign TV Commercial – You Are Different From You

위 영상은 HTC가 펼치고 있는 HTC You Campaign TV 광고이다. 광고 마지막 부분은 이런 멘트로 끝난다.

“You don’t need to get a phone. You need a phone that gets you, you, and you. And we are HTC”

“당신이 다가서는 휴대폰은 필요 없다. 당신에게 다가서는 휴대폰이 필요하다.” 라는 광고카피로 휴대폰에 대한 기능을 나열하며 설명하기 보다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일들 속에서의 감정과 휴대폰의 교류를 잘 표현하고 있다. 즉, HTC는 이렇게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휴대폰을 만들고 싶어하는것 같다. Sense UI에도 “사람 중심” 이라는 철학이 담겨져 있다.

Sense UI의 철학

사용자 삽입 이미지

Make it mine

HTC의 첫번째 철학은 “Make it mine”이다. 즉, 휴대폰을 내것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Make it mine의 기초점은 “테마 변경” 이다. iPhone에서는 테마의 변경을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Jailbreak하곤한다. HTC의 Sense UI를 탑재한 폰이라면, 바탕화면에 자기가 원하는 항목들을 가져다 놀 수 있다. Twitter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Twitter를 바탕화면에 가져다 놓을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 있는 휴대폰도 다 되는데 뭐가 차이점이냐, 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Sense UI에서는 바탕화면에서 실행이 가능하고 모듈 안에 진입한것 처럼 바탕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바탕화면에 Short cut이 아닌 Widget처럼 모든 기능을 실행한다. (현재 다양한 위젯 기능 제공으로 유명한 삼성의 Touch Wiz UI에서 제공하는 Widget은 내부에서 제공하는 모듈과는 연동이 되지 않는다.) 또한, 처음 언급한 것 처럼 시계, Stock, 날씨 등등의 테마를 엄청 많이 제공하여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볼 수 있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Personalization’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조금 더 “나만의 폰”을 만들기 위해서 시간대별로 휴대폰이 어떤 모습을 띌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들어 주말 같은 경우에는 Work e-mail, meeting agenda등이 사용자에게 우선순위라기 보다는 휴가 공간, 맛집, Tourist attraction 등이 우선순위일 것이다. 그래서 주말에는 또 다른 내부 모습을 띈 주말의 일상에 맞춤화된 폰을 가질 수 있다.

Make it mine이 가지고 있는 UX

‘Settings’ 휴대폰에 있어 셋팅은 제공되어야 할 모듈이지만, 제공되지 말아야 할 모듈이기도 하다. 사용자가 기본적으로 셋팅된 값들에 불만을 느낀다면, 당연히 필요한 모듈이고 기본적으로 셋팅된 값에 만족스러워 한다면 없어져야 할 항목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것은 사용자는 휴대폰을 셋팅할때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과연 이 셋팅을 하면 내 폰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를 알기 힘들다. 그래서 애플의 iPhone은 테마도, 글자 색깔도 바꿀수가 없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제공하는것에 사용자들은 거의 만족스러워 하곤 한다.

그렇다면, 문제는 이곳에 치닫는다. Setting의 귀찮음이냐, 내 생활에 맞는 폰을 가질것이냐. HTC의 Make it mine이 사용자에게 큰 호의를 얻기 위해서는 폰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한 Setting을 쉽게 하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또한, HTC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테마의 퀄리티 역시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이다.

Stay close

HTC의 Sense UI가 사람 중심의 UI라는것은 이 항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떤 사람과 가지고 있는 communication 채널은 다양한다. 이메일, 전화, 메세지, 트위터, 페이스북 등등이다. HTC의 Sense에서는 이점에 착안하였다. 주소록에서 조셉이라는 사람을 클릭하면 탭바 형식으로 Call, 메세지, E-mail, 페이스북  다양한 형식을 지원한다. 아래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Joseph Miller와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른 휴대폰의 경우에는 특정인으로부터 온 Call history나 Mail, Message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4가지 모듈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귀찮음을 보게 된다. 그러나 HTC의 폰에서는 한가지 모듈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사람들이 한가지 채널로만 소통하지 않는다는 UX에서 착안한 UI라 할 수 있겠다.

Discover the Unexpected

HTC Hero – Discover the unexpected

이 항목은 사용자에게 매우 중요한 항목이라 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사실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그저 불편한점이 있을때만 클레임을 걸 뿐, 어떤게 더 나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용자가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서 휴대폰이 알아서 해주는 이 Discover the unexpected 항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제공하는 기능은 다음과 같다.

휴대폰이 책상 위에 있다고 가정하고, 휴대폰 벨소리가 울릴때 휴대폰을 집어들면 벨소리가 자동적으로 줄어든다. 그리고 근접센서가 있어 사용자의 귀에 근접하면 조명이 자동적으로 꺼지게 되어 있다.(이 기능은 이미 아이폰에 적용되어 있는 기능이다.) 만약 시간대가 다른 도시로 갔을 경우에, 날씨 정보와 시차를 반영한 시계가 자동적으로 반영된다.

또한 가장 중요한 폰의 속도와 부드러움이다. 사용자들은 휴대폰의 프로세서 성능이 얼마인지, 정압식인지, 정전식인지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폰이 잘 돌아 가는가” 만을 신경쓴다. 이런 Fast와 Smooth의 만족감은 기능을 덜어내는 한이 있더라도 필수적으로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화려한 UI와 특별한 기능이 있다 하더라도 사용자는 그 휴대폰을 져버릴 것이다.

HTC Sense UI 그리고 사용자 경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에서 이제까지 분석했던 HTC의 Sense UI의 철학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 Make it mine – 바탕화면에 사용자가 원하는 모듈을 꺼내 놓을 수 있음, 다양한 테마 제공, 시간대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바탕화면
  • Stay close – Call, E-mail, SMS등의 모듈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사람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몇번의 탭만으로 원하는 기능 실행
  • Discover the unexpected – 폰이 알아서 사용자가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동작, 사용자가 있는 Location에 따라 자동적으로 날씨, 시계 변경

UI의 철학을 세우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용자 기반의 분석이 이루어 져야 한다. 그리고, HTC는 사용자의 휴대폰의 사용행태와 휴대폰이라는 항상 지니고 다니는 기기라는 점에 착안하여 위 3가지 철학을 만들어 낸것이라 예상한다. 같은 기기이지만, 내가 사용하기 편한 Customize가 이루어 져야 하고, 기능 실행에는 귀찮음을 유발하지 않도록 몇번의 클릭으로 실행할 수 있어야 하며, 사용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휴대폰이 알아서 반응하리라는 사용자의 행태적 특성에 의해 분석된 것이다.

UX서적을 보면 여러가지 좋은 말들이 있다. Consistency, Fast, Smooth, Simple 등등. 모두가 지켜야할 조건이라 할수있다. 이런 당연한 말들을 HTC는 하고 있지 않았다. 저런 말들을 자신들만의 철학에 녹여내어 3가지 철학으로 만들어 냈다. 물론, Concept은 ‘사람중심’ 이다.

사실 ‘좋은 UI란 무엇인가?’ 라고 물어본다면 그 누구도 명쾌하게 대답하기 힘들다. A라는 사람의 주장과, B라는 사람의 주장 역시 다 옳다. 그러나 어떤 사용자는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UI는 결국 회사의 철학을 굳게 믿고 사용자를 설득해야 한다. 물론, 기존의 Mental model에 적합한 철학만이 사용자를 쉽게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이 그랬다. iPhone은 다른 폰에서 되는 기능을 버린게 정말 많다. 통화목록에서 개별적인 삭제도 안되고, 멀티태스킹도 되지 않는다. 테마도 바꿀 수 없으며, 사용자가 할 수 있는거라곤 Lock screen의 사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것만 제공하는 ‘Simple’이라는 철학을 사용자에게 설득하였다. 그리고 사용자는 설득되었다.

HTC의 Sense UI의 철학을 굳게 지켜 나가길 바란다. 그리고, 그 철학이 사용자들에게 설득력 있는 철학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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