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네 당일치기 6 – 하코네마찌(箱根町)에서 먹는 토로로소바(とろろ蕎麥)

Visited on Saturday, March 16, 2013

하코네유마찌 선착장에 도착해 잠시 여유를 찾은 후, 금새 찾아오는 이 엄청난 허기짐…. 금새 배가 폭발을 일으킬 것 같이, 점심식사의 때가 왔음을 알려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과 같이, 인근 맛있는 곳을 찾아 떠나기로 해본다.

도겐다이에서 타고온 나의 해적선. 해적에서 다시 여행객으로 돌아와야 했지만, 한 번 더 승선하고 싶은 욕구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저 멀리 보이는 후지산으로의 항해를 떠나고 싶다. 후지산까지 갈 수 있을까????

하코네마찌 선착장에서 큰 길인 1번 국도로 나오니, 하코네마찌의 관광지도가 있었다. 1번 국도를 기준으로 펼쳐진 다양한 음식점과 관광Spot. 허기진 나의 배를 채우기엔 무엇이 적합할 지, 선택할 것이 많기에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 결과… 이미 조사를 마쳤던 소바를 먹기로 했다. 이 곳의 소바가 맛있다는 풍문이 있었는데, 과연….

아무런 망설임과 고민없이 1번 국도로 나와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코네마찌를 지나는 1번 국도는 무척 특이하다. 아스팔트 도로에 무엇인지 모를 굵은 하얀 입자들이 촘촘히 박혀있다. 멀리서 보았을 때, 벚꽃 잎이 흩날려 도로에 쌓인 것 같았지만…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것이 아님을 깨닫고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대체 왜 뿌려져 있을까, 아니 치장을 해놓았을까??

물꾸러미 도로를 쳐다보며 1번 국도의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뚜벅 뚜벅 걸어가기 시작한다.

 

덴베이소바(傳兵衛蕎麦)에서 맛있는 소바를….

그런 후, 5분이 채 지났을까. 우리가 가고자한 음식점에 도착했다.

그 이름하야 덴베이소바(傳兵衛蕎麦).

우리가 찾던 그 음식점이다. 이 곳의 소바가 그렇게 맛이 있다던데, 과연 나의 둔한 혀를 극락의 세계로 인도해줄까?? 들어가서 기다리면 무엇하랴, 바로 음식 주문에 나선다!!

나는 토로로소바를 주문했다. 가격은 단돈 1,000엔.

생마를 갈아넣은 하얀 거품 위로 보이는 노란 계란 생노른자가 예뻐보여 주문했다. 덴뿌라나 다른 것들은 일본에 와서도, 한국에서도 익히 맛을 봤던 터라…. 나의 선택을 받지 못 했지만, 그들도 능히 맛은 있으리라 짐작한다.

아래는 알 수 없는(?) 일본어로 적힌 메뉴판….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무료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본다. 다행히 만석이 아닐 때 와서 바로 자리에 앉아 음식을 주문 할 수 있었지만, 우리 다음부터는 밖에서 대기를 해야 했다. 나는야 럭키가이 :)

넓지 않은 가게에는 연인도 있고, 가족들도 있었다. 특히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만큼 현대화된 맛보다는 본래의 맛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유추해볼 수 있겠지. 눈을 돌려가며 기다림의 지침을 극복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이내 음식이 나왔다.

과연 어떤 맛을 내게 선사해 줄 것인가? 한 번 도 맛보지 못 한 토로로소바가 아니던가.

잘 보면 하얀 부분이 계란 흰자 같지만, 생마를 갈아 올린 것이다. 그 위로 샛노란 달걀 노른자가 있는 것이 일품이다. 바로 젓가락을 들고 노른자를 휘~ 저은 후, 조심스레 냉큼 집어 입으로 가져가본다. 생마의 오묘한 부드러움이 더해진 소바는 그 맛도 일품이라~, 허기진 상태의 나의 혀와 뇌를 순식간에 행복함으로 채워버렸다.

젓가락으로 행복을 만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본다. 따스한 녹차의 맛도 일품이라,,, 지금까지 음미해 본 녹차 중 최상이라 생각된다.

‘녹차 한 잔 더 주세요!!’ 라며, 한 잔 더 음미해본다.

이렇게 지친 심신을 쉬게 해주며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 목적지인 하코네세키쇼로 향하는 중, 재미난 모양의 음료수를 발견.

대기업의 브랜드를 가진 것도 아닌, 이 지역에서 만든 지방 음료인 것 같았다. 이내 궁금함을 가지고 한 병 구입… 맛은 뭐~ 그냥 저냥…

 

이제 하코네세키쇼에 들러, 하모네마치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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